현재전시Current Exhibition                                


 

2021 아티스트 프로젝트 컬렉션
2021.2.17- 4.18

참여작가: 권영성, 박기일, 이지영, 김성국, 박석민, 장재민, 김윤섭, 우정수, 최윤희, 김효숙, 유현경, 최은정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미메시스 AP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도발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젊은 아티스트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2018년 처음 시작하여 지금껏 4번의 시리즈 전시를 선보였고, 12명의 새로운 예술가들을 알리며 그들의 대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2021 아티스트 프로젝트 컬렉션」에서는 지난 프로젝트에 참여한 12명의 작가들이 제각각 펼쳐 내는 아름다운 회화들을 선별하여 감상할 수 있다. 미
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방주 삼아 자신만의 노를 저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동시대 회화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권영성(b.1981)   수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의 산물을 〈그래프〉라는 형식으로 표현하는 작가. 편의를 위해 만든 모든 물건은 실생활에서 수치가 적용되어 사용된다. 건물의 옆면, 창문, 벽돌, 도로, 인도, 가로수 들은 같은 방향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위에 차와 사람들의 방향성 또한 획일하다. 권영성은 이런 대상들의 개별적 수치를 작가의 눈으로 바라보며, 서로의 관계성을 상대값으로 쉽게 이해시키는 그림을 그린다.

김성국(b.1982)   회화의 모든 요소를 차용하여 자신의 일상과 혼합하는 작업을 한다. 김성국의 작품은 사실적으로 그려지나 허구이거나 내러티브 형식으로 표현된다. 작품 안에 작가가 생각하고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공간, 사물, 표정, 행동 등으로 나타나며,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사건을 연출한다. 이러한 사건들은 개인, 타인, 가족 등 여러 관계에서 나타나는 이야기이며 한두 가지의 구성요소만을 집중적으로 그려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김윤섭(b.1983)   예술가는 특이한 존재라고 생각하여 예술가의 행동과 행위 그리고 존재 자체를 소재로 사용한다. 고전 회화의 거장인 반 고흐, 마티스, 자코메티, 세잔 등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자신만의 기법을 활용해 그림을 그린 것처럼, 김윤섭 또한 자신만의 회화적 양식을 탐구한다. 또한 그는 회화의 본질을 찾아 나가고자 모더니즘 이전의 회화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그린다. 이를 통해 회화의 〈틀〉 안에서 자신만의 예술성을 찾아 나가고 있다.

김효숙(b.1981)   신축 공사 현장의 모습을 마치 인간의 복잡한 내면처럼 그려내는 작가. 영역을 구분 짓는 벽면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으로도 읽힌다. 신축과정은 도시 속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 있으며, 구조물들이 완성되는 과정은 인간이 성장해 가는 유기체적 모습으로 가정된다. 김효숙이 표현하는 삶은 여러사건과 환경들로 인해 수많은 벽으로 채워지고 질서 없이 얽혀 마치 부유하는 우리 인생과도 매우 닮아 있다.

박기일(b.1981)   환영을 만들어 내는 〈창window〉이라는 회화의 특징을 작품의 주된 소재로 사용한다. 캔버스 속 그림들은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는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하나의 화면으로 나타낸다. 이는 현실과 이상을 분리하거나 대비시키며 의미를 발생시키는 박기일만의 장치다.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프레임 속 그림과 현실은 다르게 규정될 수 있다. 어디까지가 현실이며 어디까지가 이미지일 뿐인지는 관람자의 시점에 따라 다르게 규정된다.

박석민(b.1982)   유화, 아크릴, 스프레이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시공간과 언어를 하나의 화면에 응집시킨다. 박석민의 작품은 전체적이지만 부분적이고, 하나의 공간이지만 나눠진 공간으로 표현된다. 정확한 언어로 표현할 수없는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고자, 작가는 자신만의 응시로 포착하여 타인과 공유할 수 없는 고립된 감각과 그 감정을 느꼈던 세상과의 접점에서 생성된 관계성을 만들어 낸다. 감각과 언어적 사고라는 두 개념 사이의 불분명한 경계를 개별 현상인 회화적 화면으로 구현했을 때, 작가는 전혀 다른 시공간이 발생하기
를 계속하여 실험하고 있다.

우정수(b.1986)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정서와 자신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상징적인 그림을 그린다. 책이라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지식의 산물이자 인간의 모든 부분이 기록되어 있다. 작가는 책 속에서 자신이 살아가야 될 방향성과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여 성경, 신화, 민담 등에서 답을 찾는다. 하지만 인생의 정답이라는 것은 주관적이며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정수는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진리에 도달하고자 한다.

유현경(b.1985)   실존하는 대상이나 사물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과 사물들이 존재하였던 공간, 상황, 감정, 관계를 내면에서 키워 온 자신의 감성과 함께 캔버스에 표현한다. 대상을 관찰하며 그리지만 실제로는 비가시적 영역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유현경은 이러한 시각화되지 않는 부분까지 작품 속에 반영하고 있다.

이지영(b.1980)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되고 길러지는 인간의 획일화된 사회 모습을 세밀한 연필화로 표현하고 있다. 자연을 보고 싶어서 찾아간 동물원이나 청계천 같은 공간은 오히려 인위적으로 동물을 가둬 놓은 공간이다. 이지영은 동물원을 방문했을 때 동물처럼 사회에 갇혀 있는 게 본인 자신이라 생각하였고, 작품 속에서 제도나 틀 그리고 굴레에 갇힌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장재민(b.1984)   어떠한 풍경을 맞닥뜨렸을 때의 인상과 몸으로 느꼈던 감정을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작가. 그의 감각적인 풍경은 거친 붓 자국이나 혹은 뭉쳐있는 각기 다른 물감의 물성 그리고 절제된 무채색에 가까운 색채로 드러난다. 이를 통해 장재민이 그려 낸 풍경은 본래 그 장소가 지닌 특정한 맥락에서 벗어나 익명의 장소로 치환되며, 동시에 어떠한 대표성까지 획득한다.

최윤희(b.1986)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풍경 속에서 소재를 찾아 작업하는 작가. 그는 매일 오가는 도로에서 보이는 길모퉁이의 흙더미 혹은 담장에 달라붙은 식물들에 비치는 자동차 빛이 만드는 추상적 인상에 관심을 갖는다.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쳐 본 풍경은 일상적이며 순간적이다. 산책하며 볼 수 있는 풍경이나 장면과는 다른 양상으로, 작가의 신경을 자극하고 해석되어 속도감 있는 회화적 표현으로 번역된다.

최은정(b.1980)   작가는 〈자연〉이라 불리지만 인공적인 공간을 다채로운 색채로 표현한다. 우리 주변에 지어진 공원과 자연물들은 인간 중심적 기준으로 만든 인위적 공간으로 결코 자연의 원초 모습이 아니다. 이는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잘 가꾸어 놓은 것과 같다. 최은정의 작품은 현실 재현을 가장한 비현실적 인공의 풍경화로 언뜻 보면 도시 설계처럼 보인다. 그는 나무와 식물이 다채로운 구조물과 어우러진 풍경으로 자신만의 작업을 풀어낸다.